‘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해리포터 세계관의 확장판으로, 마법세계의 기원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총 3편으로 제작된 이 시리즈는 뉴트 스캐맨더를 중심으로 마법 동물, 정치적 대립, 그리고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의 복잡한 관계를 다룹니다. 본 글에서는 시리즈별 줄거리를 정리하고, 주요 인물 간의 관계와 성장, 마지막 결말을 중심으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시리즈 1편: 신비한 동물사전 (2016) – 뉴욕에서의 시작
첫 번째 작품은 1926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는 신비한 마법 동물들을 연구하는 마법동물학자로, 희귀한 생명체들을 보호하고자 전 세계를 여행합니다. 그는 자신의 가방 속에 수많은 마법 동물들을 담고 있으며, 이 가방이 실수로 일반인인 제이콥 코왈스키의 손에 들어가면서 사건이 벌어집니다. 미국 마법부 MACUSA와의 마찰, 비밀스러운 암흑 세력 '오브스큐러스'의 등장, 그리고 잠재적인 빌런 크레덴스 베어본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갈등이 얽혀 있습니다. 이 작품은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한 세대 앞선 시대적 배경을 통해 마법세계의 다른 단면을 보여주며, 뉴트라는 독특한 주인공을 통해 기존 영웅 서사와는 다른 색다른 접근을 선보입니다. 뉴트와 티나 골드스타인, 여동생 퀴니, 제이콥의 조합은 시리즈 전반에 걸쳐 주요 인물로 자리 잡으며, 이들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은 관객에게 따뜻한 인간미와 묵직한 주제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크레덴스는 이 시점에서 정체를 모호하게 유지하며, 시리즈 후속 편을 위한 복선을 남깁니다.
시리즈 2편: 그린델왈드의 범죄 (2018) – 대립의 시작
두 번째 작품에서는 본격적으로 악당 그린델왈드가 등장합니다. 그는 순혈 마법사 중심의 세상을 만들려는 이념을 가진 인물로, 점차 세력을 넓혀가며 마법 세계에 혼란을 일으킵니다. 이전 작품에서 체포된 그린델왈드는 감옥을 탈출하고, 파리로 향해 자신의 지지자들을 모읍니다. 이 편에서는 덤블도어가 본격적으로 언급되며, 그와 그린델왈드 사이의 과거와 감정이 서서히 밝혀집니다. 두 사람은 젊은 시절 매우 가까운 사이였으며, '혈맹'이라는 마법적 계약으로 인해 서로 싸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시리즈 전체의 핵심 긴장 요소로 작용하며, 덤블도어가 직접 싸움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편 뉴트는 덤블도어의 부탁을 받고 파리로 향하고, 크레덴스의 정체에 대한 단서가 드러납니다. 그는 사실상 누구인지 모호한 존재였으나, 이번 편 말미에 "아우렐리우스 덤블도어"라는 정체가 밝혀지며 충격을 줍니다. 퀴니는 제이콥과의 사랑을 포기하고 그린델왈드 편에 서게 되며, 인물 간의 충돌이 본격화됩니다. 이 영화는 마법정치, 이념, 감정, 배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시리즈의 분위기를 한층 무겁고 진지하게 전환합니다. 시각적으로는 1920년대 유럽의 모습을 화려하게 구현해 마법 세계의 확장을 체감하게 합니다.
시리즈 3편: 덤블도어의 비밀 (2022) – 진실과 선택
세 번째 작품에서는 덤블도어가 중심으로 부상하며, 그와 그린델왈드 사이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들은 과거 혈맹을 맺은 연인이자 동료였으며, 이로 인해 직접적인 대결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덤블도어는 뉴트와 여러 동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린델왈드를 막으려 합니다. 이번 작품은 마법 정치의 중심 무대인 '국제 마법사 연합'의 수장 선거가 주요 줄거리로, 그린델왈드는 자신의 지지세력과 마법적 조작을 통해 이 선거를 조작하려 합니다. 뉴트와 그의 동료들 — 티나, 제이콥, 테세우스, 범프턴 등이 각자의 방식으로 저항하며 치밀한 계획을 수행하게 됩니다. 크레덴스는 점점 불안정해지며 자신이 진짜 덤블도어 형제인지에 대한 혼란을 겪습니다. 결국 그는 진실을 알게 되고, 마지막엔 덤블도어에게 공감과 위로를 받으며 퇴장합니다. 퀴니는 다시 제이콥의 곁으로 돌아오고, 영화는 비교적 온화한 분위기로 마무리됩니다. 결정적으로 덤블도어는 그린델왈드와의 혈맹을 해제하게 되고, 두 사람은 마침내 짧지만 강렬한 대결을 벌입니다. 이는 시리즈 전체의 정서적 클라이맥스로 작용하며, 두 캐릭터의 과거를 알고 있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작품은 인물의 내면과 선택에 중점을 두며, 마법 액션보다는 심리적 전개에 집중합니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마법 동물과 마법 세계의 모험을 넘어, 인물 간의 갈등과 정치적 배경을 풍부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뉴트 스캐맨더, 그린델왈드, 덤블도어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와 각자의 선택은 해리포터 시리즈와는 또 다른 깊이를 제공합니다.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감상하면 훨씬 더 풍성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