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데드 시즌 1~3은 시리즈의 뼈대를 만드는 핵심 시즌입니다. 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인물들이 생존자에서 지도자로, 인간에서 전사로 변모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좀비 액션을 넘어서 인간 내면과 사회적 붕괴 후의 윤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즌 4~6은 드라마의 세계관이 한층 확장되고, 인물들의 심리 변화와 집단 간의 충돌이 극대화되는 시기입니다. 교도소 붕괴 이후 등장하는 새로운 공동체와 적대 세력, 그리고 니건의 등장은 이후 시즌의 전환점을 만들어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즌 1~6의 줄거리를 상세하게 정리하고, 주요 전개와 메시지를 해설합니다.
시즌 1 – 세계의 종말, 릭의 각성
워킹데드 시즌 1은 보안관 릭 그라임스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전 세계가 좀비로 뒤덮인 현실을 마주하면서 시작됩니다. 애틀랜타 도심에서 생존자를 찾던 릭은 마침내 가족과 재회하지만, 세상은 더 이상 그가 알던 모습이 아닙니다. 시즌 1은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압축적인 전개로 좀비 아포칼립스의 초기 혼란을 실감 나게 전달합니다.
릭은 모랄레스 가족, 글렌, Daryl, T-도그 등과 함께 생존 캠프를 만들고 공동체를 이루려 하지만, 인간 간의 신뢰와 감정의 갈등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시즌 후반에는 CDC(질병통제센터)로 향하며, 좀비 바이러스의 불치성과 모든 사람이 이미 감염되었음을 암시받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릭의 리더로서의 부담이 시작되고, 기존 질서가 완전히 붕괴된 현실 속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하는 서막이 열린 시즌입니다.
시즌 2 – 인간성의 시험, 셰인과의 갈등
시즌 2는 농장을 배경으로 인물 간의 관계와 도덕적 갈등이 중심을 이룹니다. 릭 일행은 실종된 소피아를 찾는 과정에서 허셸 그린이 운영하는 농장에 도착하고, 잠시나마 안정을 찾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갈등은 끊이지 않습니다. 셰인과 릭의 리더십 충돌, 로리의 임신 문제, 칼의 총상, 그리고 농장 헛간에 갇힌 좀비들로 인해 평화는 금세 무너집니다.
가장 충격적인 전개는 실종된 소피아가 좀비가 된 채 헛간에서 발견되는 장면이며, 이는 그룹 내 희망을 송두리째 흔듭니다. 셰인의 잔인한 현실주의는 끝내 릭과의 치명적인 갈등을 낳고, 릭은 그를 죽이며 리더로서의 새로운 결단을 내립니다. 시즌 2는 액션보다 심리와 철학적 질문에 무게를 둔 시즌으로, '진정한 괴물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시즌 3 – 교도소의 생존, 거버너의 위협
시즌 3에서는 새로운 생존처로 교도소가 등장하며, 좀비를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거점이 확보됩니다. 그러나 이 평화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감염자들의 공격, 내부 감염, 그리고 외부 세력인 ‘우드버리’의 위협이 닥칩니다. 우드버리를 지배하는 거버너는 외적으로는 따뜻한 지도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잔혹하고 통제적인 독재자입니다.
시즌 3의 핵심은 인간끼리의 전쟁입니다. 릭은 로리의 사망 이후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고, 귀신을 보는 등 리더로서의 고뇌가 깊어집니다. 미숀과 안드레아, 그리고 새로운 인물인 타이리스가 등장하며 이야기는 더 확장됩니다. 시즌 후반부, 릭의 공동체와 거버너의 우드버리는 정면충돌하게 되고, 교도소 전투는 시즌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긴장감 넘치는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시즌은 인간의 권력, 복수, 집단 생존 전략이 중심이 되며, 좀비보다 인간의 본성이 더 무섭게 다가오는 시즌으로 평가받습니다.
시즌 4 – 교도소 붕괴와 터미너스의 실체
시즌 4는 교도소 내부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감염자들이 속속 사망하며 좀비로 변하고, 공동체는 심각한 내부 위기를 겪습니다. 이 와중에 릭은 지도자로서의 위치에서 한발 물러서 가축을 키우고, 칼과의 관계를 회복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위협은 곧 외부에서 닥쳐옵니다. 생존자 그룹 '거버너'가 다시 나타나 교도소를 파괴하며, 결국 구성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각 인물은 새로운 생존 방식을 모색하며 서로를 찾아가고, 이 과정에서 심리적 성장과 관계 변화가 뚜렷이 나타납니다. 미숀, 칼, 릭은 가족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글렌과 매기는 서로를 향한 믿음으로 재회를 위해 노력합니다.
시즌 후반에는 ‘터미너스’라는 새로운 공동체가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환대받지만, 곧 이곳이 인간을 포식하는 식인 집단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며 시즌은 긴장감 속에서 마무리됩니다. 시즌 4는 공동체의 위기와 해체, 그리고 새로운 위협의 시작을 보여주는 전환점입니다.
시즌 5 – 터미너스 탈출과 알렉산드리아 진입
시즌 5는 릭 일행이 터미너스에서 잔혹한 식인 행위를 벌이던 생존자들로부터 탈출하며 시작됩니다. 카롤과 타이리스의 활약으로 일행은 가까스로 살아남고, 이후 새로운 희망을 찾아 이동합니다. 이들은 우연히 아브라함과 유진 일행과 합류하며 워싱턴으로 향하지만, 유진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큰 충격을 맞습니다.
한편, 릭 일행은 병원에서 베스를 구출하기 위한 교환 작전을 시도하지만, 그 과정에서 베스가 사망하는 비극을 겪습니다. 이는 그룹 전체에 큰 상처를 남기며, 생존의 냉혹한 현실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시즌 중후반부에는 ‘알렉산드리아’라는 비교적 문명적인 공동체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곳은 벽으로 보호된 안전한 마을로, 과거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시도들이 보이는 곳입니다. 그러나 릭은 이곳의 지도력에 의문을 품고 점점 강경한 자세를 취합니다. 기존 주민과의 마찰, 외부 침입자 ‘울프(Wolves)’의 공격, 내부의 불신과 분열이 겹치며 알렉산드리아는 점점 위태로워집니다. 시즌 5는 잔혹한 생존의 끝에서 문명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줍니다.
시즌 6 – 새로운 위협, 니건의 등장을 암시하다
시즌 6은 릭이 알렉산드리아에서 점점 더 리더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으로 시작됩니다. 좀비 떼(호드)를 유인하는 대규모 작전, 내부 배신자들의 존재, ‘울프’의 습격 등으로 공동체는 여러 번의 위기를 겪습니다. 릭은 점점 냉혹한 지도자가 되어가고, 이는 일부 주민들과의 갈등을 낳기도 합니다.
한편, 릭 일행은 외부 그룹인 ‘힐탑’과 접촉하게 되며,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체 간 동맹을 모색합니다. 하지만 힐탑이 '세이비어스'라는 악명 높은 집단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되고, 릭은 선제공격을 감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세이비어스의 보복 가능성을 간과하면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시즌 말미, 릭 일행은 세이비어스에게 포위당하고, 그들의 리더인 니건이 등장합니다. 루실이라는 철제 배트를 든 니건은 그룹 중 한 명을 무자비하게 처형하면서 시즌을 끝맺습니다. 이 장면은 워킹데드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히며, 시즌 7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합니다. 시즌 6은 권력, 두려움, 인간 통제력의 한계를 묻는 매우 긴장감 있는 시즌입니다.